1964년 심리학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가까운 시카고 미술대학에 가서 실험에 참가할 미술 전공 4학년 학생을 약 30여 명 모집했다. 그리고는 학생들을 큰 탁자가 2개 놓여 있는 작업실로 데려갔다. 한 탁자에는 학교에서 스케치 수업 때 종종 사용하는 특이하거나 평범한 27개의 물체가 놓여 있었다.
칙센트미하이는 학생들에게 첫 번째 탁자에서 1 ~ 2개의 물체를 골라 두 번째 탁자에 배치하고 정물화를 그리도록 요청했다. 이 젊은 예술가들은 2가지 다른 방법에 따라 접근했다.
어떤 학생들은 비교적 몇 개 안 되는 물건을 살펴보고 금세 아이디어의 윤곽을 잡더니 바로 정물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다른 학생들은 시간이 좀 더 걸렸다. 그들은 더 많은 물체를 들어보고, 이리저리 돌려도 보고, 다르게 배치해보고, 그림을 그리는 데에도 시간을 더 들였다.
칙센트미하이는 이렇게 생각했다. 첫 번째 그룹은 "어떻게 하면 그림을 더 잘 그릴까"를 생각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했고, 두 번째 그룹은 "어떤 그림을 그리면 좋을까"를 생각하며 문제를 찾는 데 주력했다.
그 후 칙센트미하이는 학생들의 작품을 가지고 작은 전시회를 열어, 미술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에게 평가를 의뢰했다. 그들은 칙센트미하이가 실험을 한다는 사실도, 작품의 출처도 몰랐다. 칙센트마하이는 평점을 취합하여 전문가들이 문제 해결자 보다는 문제 발견자들의 작품을 훨씬 더 창의적이라고 평가했음을 발견했다.
1970년에 칙센트미하이와 사회 과학자인 제이콥 게첼스는 이들 예술학도들이 졸업 후 어떻게 지내는지를 추적했다. 학생 가운데 절반가량은 미술계를 완전히 떠나 있었다. 나머지 절반은 지금도 미술 분야에서 일하고 있을 뿐 아니라 대부분 전문 화가로서 성공을 이루고 있었다. 그렇다면 예술가로 살고 있는 이들은 어떤 그룹에 소속되었던 학생들일까? 이들 중 거의 모두는 학생 시절 '문제 발견자'들이었다.
1980년대 초에 실행한 후속 연구에서 칙센트미하이와 게첼스는 정물화 그리기에 있어 문제 발견자들이 기술자처럼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접근한 동료들보다 "18년 후 미술계의 기준으로 현저히 더 큰 성공을 거뒀음"을 발견했다.
"문제를 잘 해결하는 능력은 문제를 얼마나 정확하게 찾아내는가에 달려 있다."고 게첼스는 결론 내렸다. "창의적인 사람들이 해당 분야에서 다른 사람들과 구별되는 차이점은 지식, 기술, 기교의 우수성에 있다기보다는 문제를 발견하고 만들어내는 데에 있다."
후속 연구에서 두 사람과 다른 학자들은 예술, 과학 등 힘든 도전을 필요로 하는 모든 분야에서 창의적으로 돌파구를 찾아낸 사람들은 문제를 발견하는 사람인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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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센트미하이는 학생들에게 첫 번째 탁자에서 1 ~ 2개의 물체를 골라 두 번째 탁자에 배치하고 정물화를 그리도록 요청했다. 이 젊은 예술가들은 2가지 다른 방법에 따라 접근했다.
어떤 학생들은 비교적 몇 개 안 되는 물건을 살펴보고 금세 아이디어의 윤곽을 잡더니 바로 정물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다른 학생들은 시간이 좀 더 걸렸다. 그들은 더 많은 물체를 들어보고, 이리저리 돌려도 보고, 다르게 배치해보고, 그림을 그리는 데에도 시간을 더 들였다.
칙센트미하이는 이렇게 생각했다. 첫 번째 그룹은 "어떻게 하면 그림을 더 잘 그릴까"를 생각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했고, 두 번째 그룹은 "어떤 그림을 그리면 좋을까"를 생각하며 문제를 찾는 데 주력했다.
그 후 칙센트미하이는 학생들의 작품을 가지고 작은 전시회를 열어, 미술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에게 평가를 의뢰했다. 그들은 칙센트미하이가 실험을 한다는 사실도, 작품의 출처도 몰랐다. 칙센트마하이는 평점을 취합하여 전문가들이 문제 해결자 보다는 문제 발견자들의 작품을 훨씬 더 창의적이라고 평가했음을 발견했다.
1970년에 칙센트미하이와 사회 과학자인 제이콥 게첼스는 이들 예술학도들이 졸업 후 어떻게 지내는지를 추적했다. 학생 가운데 절반가량은 미술계를 완전히 떠나 있었다. 나머지 절반은 지금도 미술 분야에서 일하고 있을 뿐 아니라 대부분 전문 화가로서 성공을 이루고 있었다. 그렇다면 예술가로 살고 있는 이들은 어떤 그룹에 소속되었던 학생들일까? 이들 중 거의 모두는 학생 시절 '문제 발견자'들이었다.
1980년대 초에 실행한 후속 연구에서 칙센트미하이와 게첼스는 정물화 그리기에 있어 문제 발견자들이 기술자처럼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접근한 동료들보다 "18년 후 미술계의 기준으로 현저히 더 큰 성공을 거뒀음"을 발견했다.
"문제를 잘 해결하는 능력은 문제를 얼마나 정확하게 찾아내는가에 달려 있다."고 게첼스는 결론 내렸다. "창의적인 사람들이 해당 분야에서 다른 사람들과 구별되는 차이점은 지식, 기술, 기교의 우수성에 있다기보다는 문제를 발견하고 만들어내는 데에 있다."
후속 연구에서 두 사람과 다른 학자들은 예술, 과학 등 힘든 도전을 필요로 하는 모든 분야에서 창의적으로 돌파구를 찾아낸 사람들은 문제를 발견하는 사람인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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