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리더는 필부지용(匹夫之勇)을 경계해야 한다 주변을 둘러보면 능력은 뛰어난데 치욕을 견디지 못하는 부류가 있다. 이들은 무시를 당하거나 조금이라도 자신에게 불이익이 올 것 같으면, 즉시 표정이 변하고 험한 소리를 퍼붓곤 한다. 이들에게 용기란 자존심과 인정을 지키는 일이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이 조직의 하부에 있을 때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들이 조직의 관리자급으로 올라가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들은 결정을 내려야 할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집단의 이익보다 자신의 감정에 치우칠 가능성이 높다. 공자孔子는 이러한 용기를 '포호빙하'(暴虎馮河 - 맨손으로 호랑이를 잡고, 황하를 타고 건너려는 무모함)라고 말하며 경멸하였다. 논어에는 다음과 같은 일화가 나온다. 자로子路가 (공자에게)여쭈었다. "선생..
얼마 전, 사무실 근처에서 볼일이 있다며 방문한 친구를 만났다. 다 큰 아저씨 둘이서 저녁을 먹으며 가볍게 맥주 한 잔을 마시다 보니 역시 회사 이야기가 빠지질 않았다. 나는 최근 새로운 회사로 이직한 친구에게 "새 회사는 좀 어떠냐"고 물었다. 그러자 친구가 "아, 조금 지나면 새 일자리 알아볼 거야"라며 볼멘소리로 말했다. "어? 너 이직한지 얼마 돼지도 않았잖아. 그리고 조건도 나름 만족해했었고…" 라며 묻는 내게 친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직급이 팀장이면 뭘 하냐. 기획자인데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어." 말을 마치고 맥주 한 잔을 들이켜더니 친구는 이내 말을 이었다. "지난주에는 새로 들어온 팀원에게 일을 가르쳐 주는데 왜 이렇게 애를 들들 볶냐고 한소리 하더라. 나는 내 팀원에..
직원에게 싫은 소리 한번 제대로 못하는 리더들에게 드라마 를 보면 주인공인 백단장이 취임하기 전, 전임 단장에 대한 일화가 나온다. 전임 단장은 성실하고 온화한 성격을 가진 인물이다. 그는 훌륭한 인품답게 조직원들에게 사랑받는 리더였다. 그러나 그는 결국 성적 부진의 책임을 안고 떠나게 된다. 그는 결과적으로 무능했다. 전임 단장이 떠난 자리는 관리자들의 부패와 파벌, 그리고 무기력 증에 시달리던 조직원들만이 남아있었다. 최후에 구단이 매각되는 빌미를 제공하는 것도 이때의 문제들이 표면으로 드러났기 때문이었다. 그는 사랑받는 리더였을지 모르지만 정작 조직의 수많은 문제들에 대해서는 방관했다. 이처럼 온정주의에 빠져 조직을 망가뜨리는 리더를 손자(孫子)는 다음과 같이 비판한다. "장수가 졸병을 지나치게 후..
문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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